아무말 하는 B
어떤 일은 정말로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다만 나의 슬픔을, 분노를, 고통을 견디기 힘들어 원망의 대상이 필요할 뿐. 그렇게 누군가를 탓하며 울고, 화내고, 아파하다가 어느날 문득 깨닫고 마는 것이다. 그냥 그렇게 되어버린 것이라고. 우리는 그저 각자의 최선을 선택했을 뿐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