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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나와 내가 사랑하는 이들은 영원하다고 믿고 산다. 엄청나게 끔찍한 일, 또 엄청나게 운이 좋은 일 같은 건 늘 나 말고 다른 사람한테나 벌어지는 일이다. 그래서 우리는 일종의 거짓된 안정감 속에서 지낸다. 엄청난 성공을 누릴 기회는 기꺼이 포기했으니 신과 악마, 둘 다와 합의를 이뤘다고 착각한다. 엄청난 부를 누리지도 못하겠지만 험난한 재판에 시달릴 일도 없을 거라고 지레짐작한다.

바로 그때쯤 그런 합의가 우리 상상 속에서만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이 벌어진다. 그리고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린다. 바로 눈앞에서 세상이 뒤바뀌고 예측하기 어려워지고, 그래서 더 위험해진다. 어둠은 칠흑 같은 암흑으로 변한다. 새하얀 눈과 같은 순백은 잿빛으로 변한다. 눈동자에서 죽음을 볼 때 심장을 옥죄어 오는 두려움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읽은 날: 2021. 07. 08.

책모임: 2021. 07.18.

 

오랜만에 페이지가 촤라락 넘어가는 느낌!

손에 땀을 쥐는 재미까진 아니어도 왠지 궁금해서 계속 책장을 넘기게 되는 재미가 있었다.

 

주인공의 외모가 잘 상상이 안 돼서 장면을 그리면서 읽는 건 뜻대로 되지 않았지만 사건에 휘말리면서 그에 따라 변하는 주인공 마음을 따라가는 건 어렵지가 않아서 쭉 읽어내릴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계속 선 그으려고 했던 조카와의 관계가 변하는 걸 보면서 '그래 너 그럴 줄 알았다 내가' 이럼 ㅋㅋㅋㅋ

최종보스 루시퍼의 정체를 추측하는 것도 쉽지가 않았는데 이건 너무 의심가는 사람이 많아서 ㅋㅋㅋㅋ

 

무튼 여기서 뭔가 해결되는 건 아니고 다음 권(피할 수 없는 거짓말)을 읽어야 결말을 알 수 있는데 

마지막이 너무 대놓고 다음 권을 예고하는거라 바로 다음 권을 시작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ㅎ

 

 

★ 토끼님 후기 https://blog.naver.com/slimekyo/2224545632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