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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6

이제 어쩔 수 없는 환경에 매달리는 걸 그만두고 자신이 책임질 수 있는 일을 생각할 때다. 완벽한 일터란 없다. 따라서 가장 심각한 문제는 보다 근원적이고 개인적인 영역에 있다. 결국 개인의 실천 습관이 우리 일의 완성도를 결정한다. 정확히 꼬집어 말하자면, 아이디어의 실현을 좌우하는 요소는 올바른 루틴의 보유 여부, 주도적으로 일을 진행하는 역량, 그리고 업무 습관을 체계적으로 최적화하는 능력이다.

 

p74

연구에 따르면 인간의 마음은 걷기 같은 매우 자동적인 행위를 할 때만 멀티태스킹을 수행할 수 있다고 한다. 의식적인 집중을 요하는 행위인 경우, 실제 이루어지는 현상은 멀티태스킹이 아니라 서로 다른 요구 사항을 놓고 마음이 이리저리 움직이는 '작업 전환' 과정일 뿐이다. 마치 두 가지 이상의 일을 대단히 효율적으로 동시에 하는 양 느껴질 수 있지만, 실은 그저 한 가지 일을 하다가 다른 일을 하고, 또 다시 원래 일로 돌아오는 것일 뿐이다. 이 경우 한 번에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할 때보다 숙련도와 정확성은 훨씬 떨어진다.

 

p116

자신의 목소리를 발견하고 다듬는 과정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불필요한 창조는 시행착오를 통해 자신의 고유한 적성과 열정을 발견할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해 준다. 어떤 조건이나 타인의 기대 없이 프로젝트를 시작하면 자신의 직관에 귀를 기울이고 따르는 법을 배우면서 스스로에 대한 깨달음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이 모두가 자신의 목소리를 발견하는 데 중요한 기술들이다.

 

p197

우리는 기술을 너무 신봉한 나머지 자기 자신과 타고난 본능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렸다. 우리 삶에는 굳이 기술을 이용해 '더 낫게' 만들지 않아도 되는 영역이 여전히 존재한다. 당신의 스마트폰보다 당신이 더 현명하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읽은 날: 2021. 07. 19. ~ 2021. 07. 21.

 

어쩌다 이것을 읽게 됐냐면,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작년의 어느 날 알라딘에서 이북 대여 이벤트 같은 걸 했는데 그때 이 책을 구매목록에 담아두고 그냥 묵혀두고 있다가 문득 목록에서 눈에 띄어 다운로드를 했기 때문이다 ㅎ

 

제목만 보고 책을 골랐던 모양인지 막상 읽어보니 내가 생각했던 내용은 아니었다. '루틴의 힘'이라고 하면 '루틴을 갖는다는 것은 내 삶에 혹은 일에 이러이러한 영향을 준다' 뭐 이런 거여야 하는거 아닌가..?

근데 그런 건 아니고 '성공하려면 이런 루틴을 가지세요!' 같은 건데, 그렇다고 특정한 루틴에 대한 상세한 소개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냥 제목을 잘못 붙인 보통의 자기계발서의 느낌이었다. 

 

책 자체가 나쁘다는 건 아니고(그럴리가.. 딱히 새롭지는 않지만 좋은 말들만 있는데?) 내가 생각했던 방향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라, 중요한 일을 먼저 해라, 정말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 파악해라, 이런 이야기들이 잔뜩 적혀 있다.

이런 이야기들이 꼭 필요한 사람들이 있겠지...

 

나는 그냥 자신을 한 번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는 데에 의의를 두고 책을 덮었다.

아참, 멀티태스킹은 되도록 하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