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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60
고생이나 고통이라는 건, 그게 타인의 몸에서 일어나는 한, 인간으로서는 정확히 이해할 수 없는 법이다. 특히 일반적인 종류의 고생이나 고통이 아닌 경우에는 더욱 심한 편이다.
p136
생활 속에서 개인적인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기 위해서는 크든 작든 철저한 자기 규제 같은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꾹 참고 격렬하게 운동을 한 뒤에 마시는 시원한 맥주 같은 것이다. "그래, 바로 이 맛이야!"하고 혼자 눈을 감고 자기도 모르는 새 중얼거리는 것 같은 즐거움, 그건 누가 뭐래도 '작지만 확실한 행복'의 참된 맛이다. 그리고 그러한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 없는 인생은 메마른 사막에 지나지 않는다고 나는 생각한다.
p190
하트는 어떤 고양이에게도 재주를 가르칠 수 있다고 단언했다. 그 근거는,
(1) 어떤 고양이라도 배는 고프다
(2) 궁극적으로는 고양이보다 인간이 머리가 좋다
라는 두 가지가 있다. 하지만 (2)와 관련되어서는 조금 예외가 있는 모양이다. 그건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p211
준비 부족으로 올해는 출전을 포기하는게 당연하겠지만 보스턴에 머무르는 것도 올해가 마지막이라서 출전하기로 마음먹었다. 또 기록이 좀 나쁘면 어떤가 하는 식의 레이스 자체를 즐기려는 생각도 있었다. 운동화도 언제나 신는 레이스용의 가벼운 것을 신지 않고, 발이 상하지 않는 것을 우선으로 생각하여 러닝용의 단단한 운동화를 신었다.
p213
글을 쓸 때도 그렇지만, 사람이 언제나 컨디션이 좋을 순 없다. 오랫동안 뭔가를 계속하자면 산도 만나고 골짜기도 만나는 법이다. 컨디션이 나쁠 때는 나쁜 대로 자신의 페이스를 냉정하고 정확하게 파악하여, 그 범위 안에서 어떻게든 최선을 다해나가는 것도 중요한 능력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무리하지 않고, 고개를 치켜들고 꾸준히 참고 해나간다면, 다시 조금씩 컨디션이 되돌아오는 법이니까.
p261
하지만 피터로서는 무슨 잘못을 했는지 잘 알지 못했다. 아무리 혼을 내도, 왜 자신이 혼나고 있는지조차 이해할 수 없었다. 그 고양이는 살아남기 위한 지혜를 터득한 고양이이며, 그게 자신으로서는 올바른 생활을 위한 본연의 자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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