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박스 송파파크하비오 2021. 03. 10. with 엄마 영화 본지 얼추 두 달이나 지났다니 음 기억나는 것이 많지 않지만 일단 적어본다. 보는 동안 제일 많이 든 생각은 '사는게 참 고단하다'였고, 나오면서 생각한 건 '미나리 팔아서 성공하는 줄!'이었고. 불이 타들어갈 때 화면 밖에서 보는 내 마음도 같이 타들어갔다. 지금 생각해보니 「운수 좋은 날」 같기도 하네. 나는 솔직히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이민자의 삶 보다도, 가장의 마음과 딸의 마음으로 영화를 봤던 것 같다. 마음 속에 이야기가 꽉 차 있는데 어떻게 꺼내야 할지, 어떻게 문장으로 만들어 내야 할지 도통 모르겠다. 그냥 나에게는 참으로 고단했던 영화라고 남겨 둔다.
제72회 아비뇽 페스티벌(2018년) 아비뇽 교황청 명예의 뜰 연출: 토마스 졸리(Thomas Jolly) LG아트센터 2021. 05. 01. 19:00 with 토끼 토끼님의 이벤트 당첨으로 같이 보게 되었다.(땡큐!) 무대도 좋았고, 의상도 좋았고, 연출도 좋았다. 형님 진짜 미친놈 같았고요(이건 찐이다..!) 그리스신화의 내용이라고 하는데 전혀 모르겠지만 기억에서 소환 가능했던 것은 '아가멤논'이라는 이름 뿐(극중에서 그닥 중요하지 않.. 동생이 한 짓이 과연 이렇게까지 잔인하게 복수를 당할 만한 일이었는가가 우선 이해할 수 없는 포인트였고, 상대에게 그 아들의 인육을 먹인다는(꺅) 내용이 봉신연의에 나왔었지 하면서 추억여행을 잠깐했고, 갑작스러운 랩에서 아니 잠시만 이게 여기서요? 연극은 그닥 ..
경인미술관 아틀리에관 2021. 04. 24. with H 인사동 나들이를 갔다가 경인미술관을 처음 가봤는데 그림이 예뻐서 스르륵 들어가봤다. 그림들이 다 예쁘고, 가만히 들여다보게 되고, 중간중간 붙어 있었던 작가님의 일기였나 메모였나 아무튼 그것도 좋았구요. 아참 인상적이었던 건 당근밭 그림 ㅎㅎ 당근이 너무 귀여웠다구 누가봐도 여긴 당근밭!!! 내가 그림 살 돈은 없어서 ㅇㅅㅇ 엽서라도 있었으면 샀을텐데 아쉬웠다. 작가님이 마침 자리에 계셔서 작품 둘러보고 나오기 전 짧은 대화! 따뜻한 그림들 잘 봤습니다//
엘파바: 옥주현, 글린다: 나하나, 피에로: 진태화, 오즈의 마법사: 남경주, 모리블 학장: 이소유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2021. 04. 13. 19:30 with 토끼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위키드!! 2013년에 웨스트엔드에서 보고 7.5년만에 드디어 정확한 내용을 알게 되었도다 하하하하 처음 봤을 때 1막 끝나고 정말로 헉 소리났는데 역시 그 감동은 이번에도 여전하였다...! 줄거리는 그냥 봐도 재미있겠지만 오즈의 마법사를 알고 보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 일단 시작이 도로시가 오즈에 도착한 시점이기도 하고, 도로시의 구두, 심장이 없는 양철 로봇, 겁쟁이 사자, 뇌가 없는 허수아비의 유래(?)를 알게 됩니다. 배우님들 노래야 뭐 말할 것도 없이 좋았고, 중간중간 웃음 포인트도 재미있었고, 공연 중에 ..
최부제: 조형균, 김신부: 이건명, 이영신: 김수진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 2021. 03. 27. 18:00 with 토끼 영화를 재미있게 봤어서 뮤지컬 조금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좋았다. 조금은 지루했고 조금은 녜? 싶었지만(광선총이 여기서요...?) 아무튼 기대보다 재미있었다. 그치만 영화를 보지 않고 갔었더라면 이게 뭐여.. 싶었을 듯 보는 내내 집에가서 영화 다시 봐야지, 이 생각을 제일 많이 한 것 같다.(아직 안 봄) 근데 광선총 볼 때는 꽤 충격적이었는데 공연장 나올 때는 잊고 있었다. 구마장면이 강렬해서 그랬나봐! 그리고 악마하신 이지연 배우님 무용하신 분이었을까 생각함 ㅎ 멋있었어요~
에드몬드 단테스/몬테크리스토: 신성록, 메르세데스: 린아 몬데고: 강태을, 파리아 신부: 이종문, 빌포트: 임별, 당글라스: 이한밀, 루이자: 김영주, 알버트: 신재범, 발렌타인: 윤조 LG아트센터 2021. 03. 24. 20:00 with 토끼 이것은 영화인가, 뮤지컬인가! - 검색하다가 어디서 이런 문구를 봤는데(긁작) 그건 좀 오바인듯요.. 배우님들 다들 너무 노래를 잘 해서 매우 멋있고 좋았다. '역사는 승리자의 것' 가사가 씁쓸하게 마음에 꽂혔다 ㅎ 항상 역사는 승리한 자들만의 작품이니까..! 원작 읽어보려고 했는데 책 5권짜리더군요(민음사 버전)..... 언젠가 읽어보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