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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답변을 하자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지금 우리 스스로에게 더할 나위 없이 낯설다는 사실이다. 현재 우리를 둘러싼 세상과 우리가 지금까지 진화해온 세상 간의 '불일치'가 우리 기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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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들은 우리가 새로운 기술에 적응해야 한다고 말한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기술에 적응하는 게 아니라 기술이 우리 몸에 맞게 개발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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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으면 인간 뇌에서 가장 고도로 발달한 독특한 부분을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 그저 진화에 따라 오래되고 원초적인 부분에 의존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스트레스 상황에는 빠르고 강력하게 대처할지 몰라도, 바로 뇌의 '생각하는' 부분의 도움을 받지 못하여 결국에는 문제를 더 키우게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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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가 우선순위에서 밀어내는 또 다른 기능은 장기 기억에 저장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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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을 지연시키는 능력이 떨어지면 능숙해지는 데 시간이 필요한 일을 배우지 못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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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은 우리 시대에 너무도 부족한 집중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한 신체 활동은 계획 수립 능력, 집중 대상을 전환하는 능력 등 일의 실행 기능을 향상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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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이 좋은 사람은 미리 스트레스 대응 시스템을 발동시키지 않아도 된다. 공격에 나서거나 잠재적인 위협으로부터 달아날 준비가 좀더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이는 불안 감소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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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동안 최소 52시간을 움직이며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이는 일주일에 2시간에 해당하는 시간이다. 이를테면 이 시간을 일주일에 45분씩 세 번으로 나눠 사용할 수 있다. 사실 이보다 더 많은 시간을 들인다고 해서 뇌에 어떤 추가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 같다. 그래도 몸은 좋아질 것이다. 뇌의 관점에서 보면, 일주일에 2시간 몸을 움직이고 나면 어느 시점에선가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러니 긍정적인 효과를 얻기 위해 마라톤을 완주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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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기술은 우리를 2.0 버전으로 만들 수 있는가 하면 0.5 버전으로도 만들 수 있다.

 

 

 

23.11.01.~23.11.09.

책모임책이었고, 밀리의 서재에서 읽었음.

 

제목에서 연상하지 못한 내용이었지만, 이 전에 읽었던 '도둑맞은 집중력'과 결이 비슷해서 낯설지는 않았다.

밑줄 친 내용을 보아하니 아마 당시에 내가 겪고 있던 문제(나는 왜 바보가 되었는가)와 그 대책(일주일에 2시간만 운동을 하면 해결?)에 꽂혀서 읽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