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5 나는 내 삶조차 통제하지 못햇던 사람이었다. 많은 물건을 가졌지만 어느 것 하나 소중하게 대하지 못한 나는 부유하지 않았다. p13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으면 생각이 든 순간 떠난다. 나의 충동과 본능을 외면하지 않는다. 항상 존중받아 마땅한 것이 순간의 기분과 행복을 추구할 자유다. p15 삶의 속도를 늦춘다는 것은 가끔은 일상의 흐름을 역주행하는 것이다. p17 얼마나 더 열심히 살아야 하는가. 애초에 우리가 이 세상을 사는 이유란 주어진 시간을 풍족하게 누리며 사는 것 아닌가. 시간은 곧 자유다. 시간이 없는 자는 자유를 박탈당한 노예다. 누구에게나 공평한 시간이라는 자유조차 정당하게 원하는 대로 누릴 수 없다는 것은 인간의 기본권이 무시된 격이다. 의문을 가져야 한다. 무엇 때문에 이..
p53 시간은 직선처럼 곧게 뻗은 것이 아니라 미로처럼 뒤얽혀 있다. 그래서 적절한 곳에서 벽에 바싹 붙어 서면 발걸음 소리와 목소리를 들을 수 있고, 저 반대편에서 자기 자신이 움직이는 소리도 들을 수 있다. p368 자신의 능력 밖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면 자신이 틀렸다고 말하길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사람들을 실망시킬까봐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p407 내면의 목소리를 들으며 우리 인간이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사실을 다시 상기한다. 인간은 앞만 볼 수 있다고. 자신의 뒷모습도 볼 수 없고, 얼굴조차 볼 수 없다고. 읽은 날: 2021.01.16~2021.01.17. 책모임: 2021.01.24. 북유럽에 대해서라면 핀란드만 조금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 책을 읽고 다른 나라들도 알게 ..
p105 태양은 약속을 지켰다. 모두가 안도했다. 그림자 없이 견딘 사십 일의 기다림은 헛되지 않았다. p116 "죽은 모습이 마치 살아 있을 때 같아. 너무 가난해서 죽음조차 그의 입을 다물게 하지 못한 것처럼 말이야. 죽은 후에도 이 빠진 극빈자처럼 보여." p418 "(중략) 요즘에도 우리를 깎아내리고 비하하는 사람이 엄청 많아요. 비다 고원은 모두가 같이 살아도 될 만큼 넓은데, 도대체 왜들 그러는지. 함께 살아가는 걸 왜 그렇게 힘들게 만드는지 모르겠다니까. 하지만 그게 현실이야. 나는 날마다 우리 주님께 기도를 해요. 하지만 원한과 질투와 비열함을 매일매일 볼 수 있어." p492 인생은 선택의 총합이다. 아무것도 우연에 맡기지 말고 모든 걸 예측한다. 그리고 선택의 결과는 받아들인다. 자신이..
p.74 결국은 모든 경험이 잊힐 거라는 것을 알고 있다는 건, 지금 이 순간이 한 번 뿐이라는 것을 더 절절하게 느끼게 하죠. p.116 목적지요? 사람은 최종 목적지만 보고 달리는 자율 주행 자동차 따위가 아니잖아요. 직접 시동을 걸고 엑셀을 밟고 가끔 브레이크를 걸면서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해야 제 맛이죠. 유명 작가가 되는 게 전부가 아닌걸요. 전 시나리오를 쓰면서 사는 게 좋아요. 그러다가 해안가에 도착하든 사막에 도착하든 그건 그때 가서 납득하겠죠. p.147 가장 힘들었던 시절은, 거꾸로 생각하면 온 힘을 다해 어려움을 헤쳐 나가던 때일지도 모르죠. 이미 지나온 이상,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법이랍니다. 그런 시간을 지나 이렇게 건재하게 살고 있다는 것이야말로 손님들께서 강하다는 증..
p.22 바깥에 있는 존재에 따라 결정되는 행복, 갈구해야만 얻을 수 있는 행복이라면, 그것을 정말 행복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오히려 우리의 기분을 붕붕 띄웠다 추락시키는 만큼, 괴로움이라고 부르는 게 더 맞지 않을까요? p.23 타인에게 인정받는 일에 끝이 있을까요? 성공에 과연 끝이 있을까요? 외부의 요소들을 모두 통제할 수 있다면 모를까, 우리는 언제 잃을지 모르는 타인의 평판과 언제 닥칠지 모를 위기에 촉을 세우고 전전긍긍할 것입니다. 이것은 노력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지요. 그러므로 실력 먼저 갖추겠다는 생각은 옳지 않습니다. 외부로 향하던 시선을 내부로 돌려,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돌보는 일이 곧 행복임을 알아야 합니다. p.25 보통의 우리는 안경을 썼다는 사실을 잊은 채 보이는 대로,..
p13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서로의 기분을 살피고 감정을 나누는 일을 피할 수 없다. 하지만 모두가 서로의 기분을 알아야 할까? 다른 사람은 당신의 기분을 모르고 지나갈 권리가 있다. 당신도 마찬가지다. 다른 사람의 기분을 모르고 지나칠 권리가 있다. p26 사실 불평은 나 자신을 위한 것이다. 불평의 대상인 친구나 가족, 상사, 환경 등은 대체로 자기 바깥에 있는 것들이다. 그들을 원망하는 마음을 따라가 보면 '나는 옳고 너는 틀렸다'라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다. 이 어처구니없는 믿음 때문에 '나'는 나의 '진심'을 참지 못하고 말로 내뱉고 마는 것이다. p32 자신의 능력과 본성에 대해 두루 잘 알고 있다면, 외부적인 평가와 판단이 자신에게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다. 나를 잘 알아야 남의 평판에서..
p.12 나는 언제나 뭐든 혼자 힘으로 고아처럼 살아남아 버텼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껴왔다. 그러나 나는 동시에 누구에게도 도와달라는 말을 할 수 없는 멍청이가 되고 말았다. 그런 인간은 도무지 아무짝에도 쓸데가 없는 것이다. 그런 인간은 오래 버틸 수 없다. 오래 버티지 못한다면, 삶으로 증명해내고 싶은 것이 있어도 증명해낼 수 없다. 나는 행복이 뭔지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매대 위에 보기 좋게 진열해놓은 근사한 사진과 말잔치가 행복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안다. 아마 행복이라는 건 삶을 통해 스스로에게 증명해나가는 어떤 것일 테다. 망했는데, 라고 생각하고 있을 오늘 밤의 아이들에게 도움을 청할 줄 아는 사람다운 사람의 모습으로 말해주고 싶다. 망하려면 아직 멀었다. p.21 우리에게 필요한 건 결론이..
좋은 회사란 어떤 회사인가에 대한 고민을 요근래 몇년째 계속 하고 있다. 비록 나는 일개 직원일 뿐이지만 좋은 회사에 대한 고민은 회사원이라면 누구나 하는 것이니까! 공감하는 부분이나 좋아보이는 부분이 많아서 줄을 엄청 많이 쳤다... 마치 격언집 같은 느낌! p26 우리는 산업이나 시장을 지배하려고 애쓰지 않는다. 모두가 행복하기를 바란다. 우리 몫을 얻기 위해 남의 것을 빼앗을 필요는 없다. p28 우리가 만들기 원하고 고객이 구매하기 원하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며 깊은 만족을 느낄 뿐이다. 우리가 유일하게 제거하려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생각이다. p38 세상을 바꾸겠다는 생각을 그만두면 당신과 주변 사람들의 어깨가 한결 가벼워질 것이다. 항상 쉬지 않고 일해야 할 이유는 이제 사라진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지금보다 더!) 미루면서 나의 미루기에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닌지 진지하게 고민하던 때 모 님이 '그것은 너만의 일이 아니다'를 강조하며 이 책을 알려주었다. 역시 나만의 일은 아니었구나! 할 일을 마냥 미루다 마감 직전에 다다라서야 쫓기듯 일을 마무리하고는 미리 준비하지 못했던 것을 후회하는 삶을 살아온지 어언.. 그저 마감병 말기라 생각했던 나는 사실은 진정한 미루기를 알고 실천하는 사람이었던 것이었다. 지금 안 하면 이제 큰일이 난다 싶을 때 첫걸음을 떼고(울면서 달립니다),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고? 그럼 다음에 하면 되지하는 사람, 목록을 만드는 것은 그 자체가 목적일 뿐 목록을 보면서 거기에 없는 할 일을 찾아내며 목록의 일은 최대한 나중으로 미루는 사람이 바로 저란 말..
범죄자의 가족으로 일생을 살아간다는 것을 나라면 감당할 수 있었을지 모르겠다. 어린시절의 환경이란 무시할 수 없다는 생각도 들고, 그렇지만 같은 환경에서 모두 같은 모습으로 자라나는 것도 아니니 그 탓만 할 수도 없는 것이고.. 마음이 복잡해지는 책이었습니다. 이 분 부디 무사히 남은 생을 즐기며 살 수 있게 되기를. p437 "아스트리드, 환자분께선 지금 인생의 기로에 서 계세요. 종아리 때문에 특정한 방향으로 가지 못하고, 그긴장 때문에 고통이 유발되는 거예요. 어쩌면 전혀 다른 길을 가시는 게 맞을 수도 있어요." 이 사람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지? 이 사람이 내가 무슨 계획을 갖고 있는지 알 리가 없다, 안 그런가? "무슨 뜻이죠?" 내가 물었다. "환자분의 삶에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